장하석 지음 / 지식채널 / 440쪽 / 2만5000원
저자는 먼저 과학지식의 본질과 과학철학계 거장들이 제시한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과학을 보는 눈을 넓히도록 돕는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지식의 기반인 관측을 믿을 수 있는가’ ‘관측으로 이론을 증명할 수 있는가’ ‘과학은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진보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 독자로 하여금 과학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다. 장 교수는 “과학의 진보를 얘기할 때 굳건한 토대 위에 지식을 쌓아간다는 ‘토대주의’를 내세우지만 그런 토대가 될 절대적인 기본 지식은 없다”며 “과학은 확실하지 않은 토대에서 연구를 지속하며 지식의 체계를 늘리고, 정합성 있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과학은 철저히 인간적인 학문”이라며 과학뿐 아니라 창의력 교육에서 다원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창의성은 절박한 문제에 부딪힐 때 자연스럽게 발휘되며 그런 상황에서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면 색다른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어 “다원주의가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다들 생각하지 않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의 기능은 다원주의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결론짓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