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엔지니어링, 전용 설계로 제작된 국내 첫 전기차
아이티엔지니어링, 전용 설계로 제작된 국내 첫 전기차
아이티엔지니어링은 대기업이 만든 제품 못지않은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 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 각종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전기자동차는 3도어 해치백 구조의 4인승 차량이다. 안전최고속도가 시속 140㎞며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30㎞에 달한다. 자동차 충돌성능 시험인 유로엔캡(EURO NCAP)을 만족시켜 안전성도 갖췄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설계 방법이 적용돼 소형차지만 실내공간과 배터리 탑재 공간이 넓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의 전기자동차는 이런 기술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뽑혔다.

또 최소 투자로 생산이 가능한 저비용 방식이 적용돼 대형 차량제조사의 수직적, 폐쇄적 생태계에서 벗어나 중소형업체도 자동차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랫폼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기자동차 제작의 바탕이 되는 플랫폼(설계도면 등)만 있다면 누구나 전기차를 만들 수 있어 수출도 가능하다. 대량생산이 아닌 연간 5000대 정도의 소량생산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설계 단계부터 제작 과정까지 감안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 보급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동차는 2012년부터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보급형 고속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으로 탄생했다. 정부 지원금 180억원과 민간투자금 60억원 등 총 240억원이 투입됐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승용차, 버스,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외에 항공기, 철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