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는데다 유럽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까지 번지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07%) 오른 1만6817.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5포인트(0.15%) 내린 1961.63, 나스닥종합지수는 2.22포인트(0.05%) 상승한 4485.93으로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선 미 연준(연방준비제도, 중앙은행)이 28~29일 열리는 이번 달 FOMC를 통해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인지하고 있던 사안이지만 그보다는 '금리인상' 신호를 어떻게 줄 것인지가 관건이라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만들었다.

유럽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투자자 발목을 잡았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이포'(IFO)는 이날 10월 독일 기업의 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104.7)보다 낮고 전문가 예상치인 104.5를 밑돈 수준이다.

계속되는 국제 유가 하락은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대표 에너지株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서 85달러로 내렸다.

이번 주에는 S&P500 종목 가운데 158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