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일본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MUJI)’의 마쓰이 타다미쓰 양품계획 회장이 사장에 취임한 2001년부터 어떻게 조직의 구조와 풍토를 바꾸며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 소개한다. 그는 “어떤 작업이라도 ‘잘할 수 있는 법칙’이 있으며 이를 발견하고 표준화한 것이 구조”라고 말한다.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민경욱 옮김, 모멘텀, 208쪽, 1만2800원)

◇웨어러블 혁명=사물인터넷(IoT) 트렌드의 핵심인 웨어러블 기기의 본질을 분석하고, IoT 시장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점들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웨어러블 시장은 구매자의 기호에 따라 매우 세분화될 것”이라며 “웨어러블 제품은 패션제품으로서 사용자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종근·정재훈 지음, 한스미디어, 192쪽, 1만3500원)

◇통찰의 시대=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한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과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친다. 과학과 예술이 교류를 시작한 1900년 ‘세기말 빈’부터 첨단 영상기법으로 뇌의 베일이 벗겨지는 현재까지 무의식을 밝혀내기 위한 통찰의 여정을 명쾌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담아냈다. (에릭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707쪽, 3만원)

◇인간농장=중국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류짜이푸의 산문집. 작가는 서문에서 “정신적 중압감에서 벗어나려면 인간성의 약점을 유머러스하게 비꼬는 산문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했다. 그가 쓴 방대한 산문 중에 인간의 다양한 속물 근성 및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신랄하게 풍자한 글들을 모았다. (류짜이푸 지음, 송종서 옮김, 글항아리, 382쪽, 1만8000원)

◇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문학 강의집. 저자가 서울 양화진문화원에서 ‘소설로 찾는 영성순례’란 제목으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레 미제라블》《말테의 수기》등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는 명작들을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영성의 문제를 담아 사랑방에서 두런두런 나누는 정담처럼 들려준다. (이어령 지음, 포이에마, 36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