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대구 국학원과 대구국학시민연합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천제단 복원 개천대제’ 및 ‘개천절 기념식’을 열고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국학원제공
지난 3일 오전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대구 국학원과 대구국학시민연합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천제단 복원 개천대제’ 및 ‘개천절 기념식’을 열고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국학원제공
대구 국학원과 대구국학시민연합은 단기 4347년 개천절을 맞은 3일 오전 경북 군위군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천제단 복원 개천대제’ 및 ‘개천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민족의 개국을 축하하고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되새기며 대구시민이 모두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특히 ‘2015 대구경북 물포럼’ 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팔공산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개천절 전야제로 지난 2일 수성못 일대에서는 ‘대한민국 4347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개천절 축하 문화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선 개천절을 기념해 하늘에 소망을 올리는 ‘희망 메시지 적기’ ‘단군 포토 존’ ‘개천 12 마당’ ‘개천절 축하 떡 케익 컷팅식’ 등이 진행됐다. 마늘과 쑥을 의미하는 떡을 나눠 주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3일에는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천제단 제천의식 복원 개천대제’ 행사와 ‘개천절 기념식’이 함께 진행됐다. ‘천제단 제천의식 복원’ 행사는 헌정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개천절 제례복장을 재현해 진행됐다.
단기 4347년 개천절을 맞은 3일 오전 경북 군위군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열린 ‘천제단 복원 개천대제’ 및 개천절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떡 커팅을 하고 있다../국학원제공
단기 4347년 개천절을 맞은 3일 오전 경북 군위군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서 열린 ‘천제단 복원 개천대제’ 및 개천절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떡 커팅을 하고 있다../국학원제공
개천절 기념식에선 장이권 공동대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국조단군 할아버지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며 개천절 노래를 다 함께 제창했다.

국학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2015년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최근 동북아 주변국의 역사침탈과 외래문화에 떠 밀려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우리정신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일깨우고, 팔공산 제천단의 부활과 천제문화를 통해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찾아 대구의 정신이 다시 한번 깨어나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