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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환상적인 목소리' 파바로티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그의 이름만은 알 정도다. 그는 1935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목소리는 빵 굽는 일을 했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과 아마추어 합창단 활동을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테너 베니아미노 질리의 공연을 보고 성악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아리고 폴라 등 두 명의 스승으로부터 발성법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하는 법을 배웠다.

1961년 이탈리아 레조에밀리아 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라 보엠’에서 데뷔했다. 1967년 라 보엠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력과 신이 내린 목소리에 열성 팬들이 급속히 늘어갔다. 높은 음역에서 곧게 뻗어나가는 음색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역, 아이다의 라다메스 역 등 수많은 역을 소화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1990년부터 시작한 ‘스리 테너 콘서트’로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26세 때 결혼한 아내 아두아 베로니 사이에 세 딸을 뒀으나, 개인비서 니콜레타 만토바니에 빠져 68세의 나이에 아두아를 버리고 재혼했다. 나이 차이 35세를 극복해 화제가 됐다. 탈세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재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췌장암이 발병했고 2007년 9월6일 고향 모데나에서 눈을 감았다. “음악과 함께 한 삶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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