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소외계층의 창업지원을 위해 차량지원 사업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자들이 2012년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소외계층의 창업지원을 위해 차량지원 사업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자들이 2012년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슬로건도 ‘함께 움직이는 세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런 방침 아래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등 4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 보듬는 공헌 활동

[기업 사회공헌] 현대자동차그룹, 소외 이웃에 창업 차량 지원…장애인 맞춤형 자전거도 제공
현대차그룹은 사회 각계에 다양한 금전적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소외 이웃들에게 풍부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기프트카 캠페인’은 업종의 전문성을 살린 참신한 시도와 뜨거운 호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현대 스타렉스, 기아 레이 중 창업에 적합한 차량을 지원받게 된다.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는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500만원 상당의 자금 및 마케팅 지원과 함께 창업자금 저리 대출 등 성공 창업을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문화가정, 북한 이탈주민 등 자립을 위한 기반과 정보가 부족한 취약계층에 일정 수량을 배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총 5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했다. 전년 대비 20대 늘어난 규모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는 창업지원 차량 40대 가운데 10대를 공익성 목적을 위한 단체 및 개인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교통 약자인 장애인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 전달식’을 갖고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 총 191대를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휠체어 부착형 자전거 △손으로 페달을 움직일 수 있는 척추장애인, 하지 마비 장애인용 핸드바이크 △장애 아동청소년용 자전거 등 모두 여섯 종류다. 경기 동두천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강원 원주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 복지관 15곳에는 자전거 동호회 운영비와 헬멧, 무릎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함께 지원했다.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을 통해선 예산이나 인력 부족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305개 사업을 도왔다. 지난 1월 사업 공모를 실시해 37개 사회복지사업을 새로 선정했다.

◆해외서도 활발한 봉사활동

현대차는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3호’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기술을 교육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정비 기술교육의 경우 3개월씩 5개 단기과정(가솔린엔진, 디젤엔진, 파워트레인, 전기, 진단 및 공조 부문)과 2년 과정인 심화과정으로 분리 운영된다. 매년 140여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2013년 1월 아프리카 가나에 3년제 정규 자동차공업고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를, 지난 1월엔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2호’를 각각 개관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환경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중국의 대표 황사 발원지인 내몽고 아파카치의 차칸노르 지역에서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초지 조성사업인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진행한 첫 번째 사업의 결과 5000만㎡(약 1500만평)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이 알칼리성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바뀌었다. 단일 초지 조성 활동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선정하는 ‘중국 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현대그린존Ⅱ’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이번 대상지는 베이징 북쪽 300㎞ 지역에 위치한 청란치의 보샤오테노르 지역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와 함께 여의도 12배 크기에 해당하는 4000만㎡(약 1200만평) 규모의 초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몽골 도로교통부와 ‘몽골 자동차 재활용 센터’관련 업무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몽골은 운행 중인 차량의 75% 이상이 10년 넘은 노후 차량이지만 적절한 폐차시설이나 기술이 부족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센터에서는 몽골의 노후 차량 폐차산업을 지원함으로써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