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대표체제 출범] 비주류로 '권력 이동'…김무성 "국민여론 가감없이 靑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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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서 압승…권력구도 재편
당·청관계 변화 불가피…계파갈등 봉합 과제
"공천·인사 혁신…성장·분배 책임지는 정당"
당·청관계 변화 불가피…계파갈등 봉합 과제
"공천·인사 혁신…성장·분배 책임지는 정당"

김 대표가 ‘건전한 청와대 견제’를 누누이 강조해온 데다 비주류 인사들이 지도부에 대거 들어가면서 향후 당·청 관계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당권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주류·비주류 간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관심이다.
○“양극화 고리 끊어야”
![[새누리 김무성 대표체제 출범] 비주류로 '권력 이동'…김무성 "국민여론 가감없이 靑에 전달"](https://img.hankyung.com/photo/201407/AA.8891364.1.jpg)
이어 “양극화를 부추기는 불공정한 게임의 룰이 한국 사회를 짓누르면서 경제성장으로 지탱해온 한국 자본주의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먼저 혁신해 분노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앞장서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를 통한 성장 과실이 일반 서민에게까지 정의롭게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개혁 등 정당 민주화 시동
김 대표가 당내 최대 혁신 과제로 꼽고 있는 것이 정당 민주화다. 쌍방향적 당·청 관계 회복, 공천 개혁, 인사 탕평 등 정당 민주화를 위해 내세운 3대 혁신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그는 쌍방향적 당·청 관계 구축을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회동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당선 결정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서 국민 여론을 모두 경청한 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충실히 전달해야 하는데 그동안 그 점이 부족했다”며 “중요 의제는 (당·청) 정례 회동을 통한 쌍방향 대화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돼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개혁과 관련해 전략공천 배제와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제시했다. 친박 주류에 치우쳤던 당내 인사 시스템도 손질해 그동안 소외됐던 비주류·비박 인물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주류·비주류 간 갈등 심화되나
비주류 좌장인 김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당내 권력 구도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 선출로 친박 주류와 비주류 간 당내 파워시프트(권력이동)가 이뤄질 것”이라며 “비주류·비박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잠재해 있던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잊을 건 잊고 포용하겠다. 그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다”며 대권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번 당 대표 취임으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김무성 대표 약력
△부산(63) △중동고, 한양대 경영학과 △김영삼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 △대통령 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한나라당 원내대표 △15~19대 국회의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이정호/은정진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