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공기와 강한 햇빛이 피부를 파고드는 여름이면 벌칙으로 얼음을 들이 붓는 모 프로의 장면마저도 부러울 때가 있다. 이열치열도 좋지만 더울 때는 살얼음에 팥을 띄운 빙수 한 그릇이 너무나 생각난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 빙수는 종류가 넘쳐난다. 팥빙수는 종류가 다양해졌고, 과일빙수는 물론 얼음의 모양도 가지가지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빙수를 찾고싶다면 이 기사를 주목할 것. SNS 이용자들이 극찬한 빙수 맛집을 소개한다.
◆ 가마솥에서 정성으로 끓인 팥, 경성팥집 옥루몽(홍대점)
옥루몽의 빙수는 달콤하고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우유얼음을 놋그릇에 머슴밥처럼 가득 담고, 담백한 맛의 팥과 찹쌀떡 2개를 얹어 준다. 팥은 가게 한쪽의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가마솥 전통 팥빙수(8000원), 녹차빙수(9000원)이 유명하다.
◆ 3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밀탑'(본점)
우유와 연유가 섞인 눈송이처럼 부드러운 얼음과 달콤한 팥의 조화가 일품인 밀크빙수(8000원)가 가장 유명하다. 밀탑은 다음달인 7월 한국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1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소박하지만 기본을 지킨 맛 '동빙고'
옥루몽, 밀탑과 함께 서울 3대 빙수맛집으로 알려져있는 동빙고는 이촌동에 있는 작은 빙수집이다. 우유를 곱게 갈아 만드는 얼음이 대세지만 동빙고의 얼음은 큼직큼직한 옛날 방식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좋은 국산 팥을 사용해 매일 정성껏 만드는 팥앙금은 탱글함이 살아있다.
가게가 다소 비좁아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인데, 가게 외부에 의자를 마련해 놓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팥빙수(6500원), 진하고 향긋한 홍차의 향이 가득 느껴지는 로얄밀크티빙수(7000원) 등이 유명하다.
◆ 고운 빙질의 눈꽃빙수, '호밀밭'(신촌)
◆ 독특한 맛과 식감의 대만빙수, 호미빙
‘좋은 맛을 가진 얼음’이라는 뜻의 호미빙은 개그맨 유상무가 최근 오픈한 대만빙수집이다. 독특한 얼음결의 빙수에 다양한 메뉴와 토핑을 올려먹는 이 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빙수 맛으로 항상 만석인 곳이다. 하얀색 컨테이너 박스가 깔끔한 외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아담하고 시원해보이는 내부에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빙수를 즐기고 있다.
군계일학(망고빙수. 1만원), 무릉도원(밀크티빙수. 9000원), 경국지색(타로빙수. 9000원) 등 빙수 이름도 재미있다. 종잇장을 얇게 저며놓은것 같은 독특한 식감의 얼음과 다양한 토핑은 눈도 즐겁고, 먹기도 좋다. 망고빙수는 생망고 하나를 통째로 올려줘서 가장 인기가 좋은 편이다.
◆ 요즘 대세! 고소한 인절미가 맛있는 설빙(명동점)
부산 남천동의 작은 빙수집에서 시작한 설빙은 그 맛 하나로 부산을 평정한 후, 현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마다 체인점이 들어서고 있는 빙수집이다. 예상했던 대로 웨이팅을 받아들이고 서있다보면 가게 곳곳에 걸려있는 빙수 메뉴판이 눈에 띈다. 매장이 크고 테이블이 많은 편이라 함께 방문한 친구와 잠시 수다도 떨고, 무엇을 먹을지 고르다보면 금방 차례가 돌아온다. 우유를 얼려 곱게 간 얼음에 인절미가루와 작은 인절미떡을 듬뿍 넣은 인절미설빙(7000원)과 도톰한 치즈조각과 견과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내주는 치즈설빙(9000원) 등이 유명하다.
◆ 보는 맛으로 즐거움 두배! 빙빙빙(홍대점)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