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젬백스 지분 매수 왜
중소형주 시장의 ‘큰손’인 KB자산운용이 바이오주 ‘젬백스’를 사들이고 있다. 젬백스가 개발 중인 항암백신·항염증제 후보 물질 ‘GV1001’의 상용화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젬백스는 13일 15%(3300원) 오른 2만53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카엘젬백스가 서울대병원과 함께 ‘GV1001’의 허혈성 손상(장기이식 시 혈액순환이 안 돼 발생하는 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하고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젬백스 주가는 ‘GV1001’의 효용성에 대한 논문이 오는 31일 미국 학회에서 발표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며 이달 들어 6거래일 동안 31.77% 급등했다.

KB자산운용도 한동안 멈췄던 젬백스 순매수를 재개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8~9일 총 3만3174주를 순매수하는 등 지분을 늘려 지분율이 작년 말 4.69%에서 5.16%로 상승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그러나 젬백스 주가가 올 들어 ‘GV1001’ 제품화 기대감에 이미 급등했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위험하단 지적도 나온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품목 허가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