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주발전원으로 삼고 풍력을 부발전원으로 삼아야 합니다.” “힘들여 생산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전지시설도 필요합니다. 주민이 출자하고 정부도 보조금을 주는 발전회사를 세울 필요도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학(원)생들이 울릉도를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클린에너지 장관회의(CEM·Clean Energy Ministrial)에서다. 올해는 클린에너지 분야의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모의 CEM을 함께 개최한다.
울릉도 매년 경유값 185억원 지출
이 행사엔 한국(고려대)을 비롯해 미국(MIT) 영국(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일본(도쿄대) 노르웨이(노르웨이과학기술대) 중국(칭화대) 캐나다(오타와대) 등 19개 팀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멕시코(서울대) 스페인(한국외국어대) 프랑스팀(KAIST)은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로 꾸려졌다.
이들의 논의 주제는 울릉도의 에너지자립섬 방안.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67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울릉도는 에너지 자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있지만 외부에서 경유 등의 원료를 들여와야 한다. 울릉도엔 8기의 디젤발전기가 최대 18.5㎿, 2기의 수력발전기가 0.7㎿, 1기의 풍력발전기가 0.6㎿ 등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울릉도가 매년 경유값으로 쓰는 돈만 185억원 안팎.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5만9387t에 이른다. 2000㏄ 승용차(가솔린)로 서울~부산(약 800㎞)을 41만5709번 왕복해야 나오는 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게 이번 모의 CEM의 주제다.
미국 MIT팀과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팀,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르과학기술대팀 등 대다수 참가팀은 태양광을 주발전원으로, 풍력을 부발전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실제 울릉도의 에너지원별 부존 잠재량은 태양광과 태양열 등 태양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원의 88.2%에 달한다. 다른 에너지원인 △지열(5.3%) △풍력(4.2%) △바이오매스(2.1%) 등에 비해 압도적이다. 울릉도의 태양에너지 부존 잠재량은 802만3456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석유환산톤)에 달한다. 농업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만들자는 주장(멕시코 인도네시아 핀란드)도 제기된다.
태양광·풍력·바이오가스를 전기로
섬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렇게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야 한다는 제안도 쏟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팀은 연료전지 설비 시설 구축을 제안하고 일본팀은 전기차와 PIH(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을 이용해 이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서울에서 하는 첫 회의로 울릉도를 주제로 삼았는데 각국 대학생들이 준비를 철저히 해온 것 같다”고 평했다.
대학생들은 또 필요한 재원으로 중앙정부 보조금과 개발은행의 저리 융자를 제시하거나 지역주민들이 에너지프로젝트에 출연해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노르웨이과학기술대팀)을 제안한다. 실제 오스트리아의 에너지자립마을인 무레크 마을은 정부 보조금 30%와 주민들의 투자를 합해 바이오디젤전력회사를 설립했다. 이 마을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바이오디젤 주유소가 세워진 곳이다. 대학생들의 토론 결과는 공동선언문으로 채택돼 CEM에 참석한 각국의 장관 앞에서 발표된다.
트럼프 2기동안 규제 완화로 M&A붐을 예상한 월가 투자은행과 대형 로펌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불확실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올해 완료되는 M&A 에 대한 전망을 7% 증가로 낮췄다. 골드만은 이전에 M&A 활동이 2024년보다 2025년에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신뢰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관세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M&A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략가는 “완료된 M&A 활동 산출은 미국 경제 성장, CEO 신뢰도, 금융 상황 변화의 함수로 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M&A 활동은 연간 15%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예상한 급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152건의 미국 M&A가 발표됐으며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치와 일치한다고 코스틴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들도 상응하는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을 공격하면서 샴페인과 유럽산 주류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코스틴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공개 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여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
일본 혼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요타 자동차로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조달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혼다 자동차는 미국 도요타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도요타 배터리를 수입해 약 40만대의 혼다 자동차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필요한 양이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혼다가 현재 미국에서 조립하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일본과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트럼프정부의 잠재적 관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달초 보도한데 따르면, 혼다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당초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를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차세대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즈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목표가에서 16.5% 낮췄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요 추세가 약화되고 중국내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2.9% 하락한 242달러에 거래중이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즈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종전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내렸다. 분석가들은 2월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EU중국내 판매량이 시장평균보다 상당히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델Y의 개량모델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비제이 라케시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미국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하는 동안 테슬라는 2% 감소했으며 중국도 전년 동기보다 85% 급증한 시장에서 4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EU에서 가장 큰 독일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는데 독일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들은 판매 부진의 원인이 미국과 EU내 브랜드 평판이 저하되고 중국에선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델Y의 새 버전에 대한 수요 또한 예상보다 크게 약하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예민한 미국과 EU에 비해 영향이 적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효율부(DOGE)에 개입한 탓에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테슬라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의 극우를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유럽 전역에서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2025년 인도 추정치를 230만 대에서 180만 대로 낮추었고, 2026년 인도 추정치를 290만 대에서 23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