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기획을 맡은 장 교수는 23일 열린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통합적으로 다룬 핵심 교양서를 40권이나 냈다는 것은 학계와 출판계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책들 면면을 둘러보면 구성이 특이함을 금방 알게 된다. 저자는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살았던 학자 두 명을 불러 싸움을 붙이기도 하고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시리즈 첫 권인 《다윈&페일리》를 쓴 장 교수는 ‘진화론도 진화한다’는 부제를 붙였다. 페일리의 지적설계론과 다윈의 진화론이 책 안에서 부딪힌다. 최근 주목받는 저자 강신주 씨는 ‘유교의 변신은 무죄’를 주제로 《공자&맹자》를 썼다. 이번에 나온 40권 《지식인마을에 가다》는 앞서 나온 책 39권을 설명한 일종의 ‘여행 가이드북’이다.
당초 50권을 목표로 했지만 ‘비트겐슈타인&러셀’ ‘라부아지에&프리스틀리’ 등은 적당한 필자를 찾지 못해 미처 펴내지 못했다. 그래서 장 교수는 이번 완간을 ‘완공’이 아닌 ‘준공’으로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