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화면 / 송정근
채널A 방송화면 / 송정근
송정근 제명 추진

세월호 실종자 대표를 맡았던 송정근씨가 정치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행세를 해 온 송정근(53)씨가 자당 지방선거 예비후보라는 논란이 일자 23일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황을 알아보니 송씨가 굉장히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위원장의 직권으로 윤리위를 소집한 것"이라며 "당 규정에도 긴급한 사안의 경우에는 위원장의 직권 소집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물론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이 같은 방침을 곧바로 전달하기로 했다.

제명은 당원에게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도높은 제재로, 의결될 경우 곧바로 해당 당원은 출당하게 된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제재 조치를 서두르는 것은 자칫 시간을 끌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이 이번 사건을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실제 윤리위에서 제재 수위가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의원은 "이후 복당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영구제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최종 제재 수위는 위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정근씨는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으며 처음부터 학부모라 감춘 적이 없었고 정치적 이유도 없었다" 고 해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 중 한명이 (송정근씨가) 누구가와 통화하는 내용 중에 "내 정치 생명이 끝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해 논란이 확산 될 것으로 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