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라인, 영플라자에 첫 상설매장
스마트폰에서 튀어나온 메신저 캐릭터가 백화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톡은 현대와, 라인은 롯데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캐릭터상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 신촌점의 사례에서 보듯 젊은층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강해 백화점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본점 영플라자에 라인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해 19일 동안 매출 2억3400만원을 올렸다. 당시 본관과 영플라자를 잇는 연결통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초소형 매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판매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도 카카오톡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상설매장으로 입점시키기 위해 카카오 측과 논의 중이다.
메신저와 백화점의 ‘친구 맺기’는 양쪽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백화점들은 메신저 캐릭터상품으로 인터넷몰로 이탈한 젊은층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기영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선보인 뒤 신촌점에 하루 평균 3000명의 고객이 더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라인 역시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상품 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들은 스마트폰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메신저 마케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업체와 친구를 맺으면 할인 쿠폰, 행사 정보 등을 보내주는 ‘플러스친구’ 서비스의 경우 롯데가 120만명, 현대가 50만명, 신세계가 4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