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웍스의 잡음제거 기술…애플 '카플레이'에 탑재된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을 선명하게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한 국내 벤처기업 마이티웍스가 일본 칩 전문업체인 아사히 카세이 마이크로디바이스(AKM)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자동차에서 음성인식률을 향상시켜주는 소프트웨어로 앞으로 AKM의 칩에 탑재돼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다. 애플의 스마트카 플랫폼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용도로도 이용된다.

김세웅 마이티웍스 공동대표는 “자동차가 주행 중이거나 창문을 열어놓았을 때, 그리고 히터나 에어컨을 켰을 때와 같이 시끄러운 소음 환경에서도 음성 인식이 잘되도록 해주는 기술”이라며 “기존보다 30~50%가량 음성인식률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AKM 칩은 내년부터 본격 출시될 애플 카플레이 지원 차량에 탑재된다. 카플레이 기능은 지난 3월 애플이 발표했다. 자동차에 아이폰을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을 스마트카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의 각종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카플레이 지원 차량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시끄러운 차량에서 아이폰에 음성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는 소음을 걸러주는 마이티웍스의 기술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신호준·김세웅 공동대표가 2005년 창업한 마이티웍스는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G프로’와 ‘G2’ ‘뷰3’ 등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LG 최신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오디오줌’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초점을 맞춘 사람의 말만을 선명하게 녹음해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