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6일 오전 10시24분

올 1분기 중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기업 수가 올린 곳보다 평균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경제신문의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가 국내 3개 신용평가사의 ‘1분기 신용등급 평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1분기 신용등급을 평정한 114개 중 14곳(등급 전망 변경과 검토대상 등록 포함)의 등급을 내렸고 6곳은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165개 평정 기업 중 10곳은 하향조정, 6곳은 상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3개 기업 중 13곳은 등급을 내리고 4곳만 올렸다.

세 신평사는 1분기 건설·해운·조선업종 기업들의 등급을 집중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건설사 중엔 대림산업, 대우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계룡건설, 영화엔지니어링, (주)한라 등의 등급이 떨어지거나 전망이 내려갔다.

해운·조선업중 중엔 한진해운, 현대상선, 한진중공업의 등급이 내려갔다. 현대상선의 등급이 떨어지면서 같은 그룹 소속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엘리베이터도 등급이 같이 떨어졌다.

반면 자체 사업이 탄탄한 기업들은 올 1분기 신용등급이 올랐다. 작년 6월 신용등급이 ‘BBB+’로 올랐던 삼화페인트는 올 1분기 ‘A-’로 추가 상승했다.

현대위아, LG디스플레이, CJ오쇼핑도 실적과 재무구조 호전 등이 부각되면서 등급이 올랐다.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과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은 최대주주가 우량회사로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