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주가 고점 찍자 파나"
"매각자금은 2015년에야 받아"
○아무 효과 못 거둔 거래소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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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 대표 등의 의무보호예수기간은 올 11월에서 내년 11월로 1년 연장됐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늦춰진다는 소식에 이날 선데이토즈 주가는 전날 대비 7.94% 떨어진 1만565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실제로 거래소의 보호예수 기간 연장 조치로 바뀌는 것은 없다. 작년 11월 선데이토즈를 상장할 때 이 대표 등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겠다”며 자발적으로 의무보호예수기간을 2년으로 늘려놨기 때문이다. 결국 거래소 조치에도 불구하고 ‘2015년 11월’이란 보호예수 기간엔 변함이 없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상장되면 보호예수기간 중 최대주주 지분을 예약매매하더라도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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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아니다” vs “신뢰 저버렸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 대표의 지분율은 28.43%에서 20.16%로 떨어진다. 대신 480억원가량을 거머쥐게 된다. 공동창업자 박찬석 씨(12.76%→3.88%)와 임현수 씨(5.83%→2.32%)도 각각 500억원과 200억원가량을 손에 넣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1월 공모할 때 4000억원이던 선데이토즈 주가가 상장 후 5개월 만에 네 배가량 오르면서 창업주들이 큰 돈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경영진의 먹튀는 전혀 아니다”고 강조한다. 스마일게이트가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지만, 공동창업자 세 명의 남은 지분을 합치면 26%로 스마일게이트보다 많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브라질 베트남에서 1위를 달리는 인기 게임”이라며 “선데이토즈 입장에선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줄 수 있는 스마일게이트와의 지분제휴 기회를 의무보호예수기간 때문에 늦출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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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장 안팎에선 선데이토즈가 상장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데다 주가가 고점을 찍은 시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할 때는 ‘2년간 안 팔겠다’고 선언한 대주주가 주가 흐름이 좋자 상장한 지 5개월 만에 매도한 것에 대해 일부 주주가 반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