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다음이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 역시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는 다음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설정했을 당시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의 주가가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20% 하락했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대 주주였던 캐피탈그룹이 최근 20일동안 16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하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2분기에 브라질 월드컵과 지방선거 특수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검은 사막'이 출시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5906억 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812억 원으로 추정했다.

공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투자 성과가 중요하다"며 "버즈런처의 다운로드가 회사의 목표치를 넘어서고 수익화 작업에 성공한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단계 상향조정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