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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숨길 수 없는 노래 2 - 이성복(195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봄이 봄 같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봄볕보다 황사가 내 마음을 대변할 때, 나만 피해가는 것 같은 해가 서러울 때. 당신의 부재를 내 탓이라 여기며 자책하던, 기다림으로 서러움을 이겨보려던 무모한 시절. 그 땐 멀리 지나갔지만, 이젠 그 때가 지나가버렸다는 게, 다신 오지 않는다는 게 서럽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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