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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김연아의 오랜 숙적 아사다 마오 (24)를 눌렀다. 이로써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의 경쟁자로서 급부상되고 있다.

아사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국제대회를 통틀어 가장 낮은 64.07점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자신의 전매특허로 갈고 닦아 온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예술점수(PCS)에서 33.82점을 받는 등 후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점프 실수로 깎인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단체전 경기에 출전해 김연아보다 먼저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을 파악하고 실전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사다가 부진한 사이 러시아의 '피겨 요정' 리프니츠카야가 반짝 빛났다. 개최국 러시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를 연달아 깔끔하게 뛰어 72.90점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어린 선수답게 점프와 스핀 등에서 힘이 실린 기술들을 줄줄이 선보였다.

김연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될 리프니츠카야는 실력도 눈여겨볼만 하지만, 러시아를 일방적으로 응원도 이겨내야할 숙제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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