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가락시장에서 오렌지(네이블 품종) 18㎏ 1상자는 5만3328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778원보다 53.3% 올랐다. 이처럼 오렌지 가격이 오른 것은 매년 2~5월 사이에 집중 수입돼 소비되던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수입물량이 올해는 현지 가격 상승 여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수입물량은 3월까지 감소해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오렌지 소비가 위축되면서 사과·토마토 등 국산 과일의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냉해를 입은 오렌지는 기온이 풀리면서 쓴맛이 도는 경향이 있어 4월부터는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렌지와 비슷한 가격대와 거래물량을 보이는 사과 토마토 등 국산 과일의 봄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