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코팡', '윈드러너', '드래곤플라이트'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이 경쟁 게임과 속속 손을 잡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교차 제공하는 등 '크로스 마케팅'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새로운 모바일 게임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게임업계 '크로스 마케팅'이 뜬다…포코팡·윈드러너 '윈윈'
3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모바일 게임 '포코팡'은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 '윈드러너'와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포코팡' 신규 이용자가 3레벨을 달성하면 '윈드러너'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루비 20개를 지급한다.

'포코팡'은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3000만건이 넘는 인기 게임으로, 앞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도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NHN엔터 측은 "'쿠키런'과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한 후, 지난 11월 '지스타 2013' 기간에 신규 다운로드수만 100만건이 넘었다"며 "캐주얼 게임이란 장르적인 특성상 한 이용자가 두 개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역시 모바일 게임 '회색도시', '활'로 유명한 네시삼십삼분과 뜻을 함께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신규 이용자 유입과 DAU(일일 이용자수) 증가 효과를 노렸다.

넥슨도 지난해 9월 '판타지러너즈'와 파티게임즈의 '해피스트릿', 넥스트플로어 '드래곤플라이트' 등과 함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넥슨의 '퍼즐삼국'도 '드래곤플라이트'와 마케팅 연계, 신규 이용자가 평균 3~4배 가량 증가했다.

'크로스 마케팅'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의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 정책을 바꾸면서 더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게임사 간 '크로스 마케팅'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이를 허용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시행한 지 1주년이 넘어서면서 게임 수가 많이 늘어나고, 마케팅 툴도 안정화 됐다고 본다"며 "시장이 활성화 된 상황에서 여러가지 마케팅 툴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정책을 바꿨고, 이후 '크로스 마케팅'이 빈번히 일어나고 추세"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