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실망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9포인트(0.06%) 내린 1만5967.0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51포인트(0.44%) 내린 3931.5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포인트(0.2%) 내린 1787.8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증시 거품론에 반기를 들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는 "미 증시가 합리적인 수준" 이라며 "주식시장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증시 대폭락 경고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OECD는 지난 5월 발표치에서 0.4%포인트씩 낮춘 2.7%와 3.6%를 각각 제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소매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주가는 10.07% 폭락했다. 캠펠수푸도 6.24% 급락했다. 연말 대대적인 할인이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부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참여자들은 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얻기 위해 다음날 공개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