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서 첫 IR…기관 투자 유치 하러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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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등과
2차전지 공급 협상 중
2차전지 공급 협상 중
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 테슬라는 한 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인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양산형 전기차 모델S를 출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회사다.
제프리 에반슨 테슬라 IR담당 부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은 흥미진진한(exciting) 시장”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국내 시장 진출 시점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 시장의 우선순위가 낮지는 않지만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어렵다는 게 에반슨 부사장의 설명이었다.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와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계약을 맺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협상단계에 있다. 한국 업체들의 우수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 배터리를 공급받기까지는 수년간의 테스트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업체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말을 하기 힘들지만 이미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판매망이 없는 한국에서 설명회를 가진 것과 관련,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한국 투자자,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에반슨 부사장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의 주관사인 CIMB증권 관계자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에 테슬라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긴 시간을 할애해 모델S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가솔린차는 에너지의 80%가 외부로 빠져나가지만 전기차의 에너지 손실은 20%에 불과하다”며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 새로운 차종 모델X를 공개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내년 판매 목표는 2만1500대며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제프리 에반슨 테슬라 IR담당 부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은 흥미진진한(exciting) 시장”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국내 시장 진출 시점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 시장의 우선순위가 낮지는 않지만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어렵다는 게 에반슨 부사장의 설명이었다.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와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계약을 맺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협상단계에 있다. 한국 업체들의 우수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 배터리를 공급받기까지는 수년간의 테스트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업체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말을 하기 힘들지만 이미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판매망이 없는 한국에서 설명회를 가진 것과 관련,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한국 투자자,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에반슨 부사장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의 주관사인 CIMB증권 관계자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에 테슬라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긴 시간을 할애해 모델S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가솔린차는 에너지의 80%가 외부로 빠져나가지만 전기차의 에너지 손실은 20%에 불과하다”며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 새로운 차종 모델X를 공개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내년 판매 목표는 2만1500대며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낼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