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중기적합업종 추진 움직임에도…버거킹, 공격출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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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 본격화 … 매장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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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버거킹은 “가맹사업을 본격화해 향후 4년 안에 점포 수를 지금의 두 배 이상인 3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버거킹은 14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맹점은 5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직영점이다.
버거킹은 가맹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맥도날드와 카페베네 등에서 가맹사업 확장업무를 맡았던 전진욱 전 카페베네 블랙스미스 본부장을 최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전 부사장은 “가맹사업을 토대로 전국 주요 상권에 모두 입점하겠다”며 “10년 내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버거킹은 출점이 가능한 점포를 찾기 위해 점포개설 담당 팀의 규모를 40%가량 늘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버거킹의 가맹사업 확대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버거킹 측은 “중기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회사의 성장전략 차원에서 가맹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킹은 현재 매장 수가 200개 이하이기 때문에 규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보고 가맹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가맹사업을 확대해 2015년까지 500개의 점포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약 5개월간 늘어난 매장 수는 9개에 그쳤다. 현재 점포 수는 300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중기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눈치 보기에 나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