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1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석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에 부담을 느낀 기관투자가 및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1994.32로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인해 16일과 17일, 단 이틀만 열린다. 오는 18일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미국은 9월 FOMC를 통해 ‘완만하고 단계적인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 나선다’는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한국과 중국의 ‘추석 특수’ 기대심리로 국내 증시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대외변수는 있지만, 외국인 매수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환매가 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분위기에서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 내수경기 민감주인 금융, 건설, 유통주를 꼽았다. 중국 중추절 특수를 감안해 ‘중국 내수 소비주’를 눈여겨보라는 의견도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