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와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로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며 "이번주 관심업종은 필수소비재, 통신, 호텔·레저와 온라인 쇼핑 등 경기소비재, 제약·바이오"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8월 저점 대비 7.8%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고, 오는 17~18일 미 중앙은행(Fed)의 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인데, Fed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최근 미 고용지표가 개선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소 결정이 나더라도 그 규모가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축소 결정 이후 경기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못한 일부 신흥국가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재현될 수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외국인 순매수 강화, 채권 및 환율 시장의 안정기조 등을에 비춰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따라서 코스피지수의 단기 조정과정이 발생하더라도 중기적인 추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내수주의 가격메리트에도 관심을 높여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점차 개선되는 상황이고, 중국의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등도 내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 경기민감주에 대한 조정 시 저점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이익과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필수소비재, 통신, 경기소비재, 제약·바이오에 대한 트레이딩(단기매매)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