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9일 오후 4시49분

제일모직삼성전자가 독일의 OLED 디스플레이 업체 노바엘이디 경영권을 인수한다.

제일모직은 노바엘이디 지분 50.1%를 1731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분 40%를 1382억원에 매입한다.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SVIC)가 이미 10% 지분을 갖고 있어 삼성그룹 계열사가 노바엘이디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 100% 기준 인수 가격은 3455억원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도움을 받아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도 JP모건을 인수 자문사로 정해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삼성에 밀렸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M&A를 공동으로 추진한 것은 노바엘이디가 갖고 있는 OLED 원천기술에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노바엘이디는 백색, 고효율 OLED 재료 등 500여건의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바엘이디가 가진 고효율 백색 OLED 관련 원천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노바엘이디의 주요 매출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50% 이상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각자 진행해온 OLED 사업을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해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 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세계 OLED 재료 시장은 작년보다 43% 늘어난 7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15년 시장규모가 최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