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 연결하면 무한정 제습…물통 비우지 않고도 사용 가능
기능 빠지지않는 5.5ℓ용량 미니…1인가구·신혼집에 두면 '딱'
삼성전자는 올해 내놓은 제습기 3종 제품을 통해 제습기와 에어컨이 서로 ‘보완’할 수 있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미치지 못하는 집안 구석구석에 제습기를 통해 보송보송하고 상쾌한 공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한 셈이다.
○1등급 에너지효율 ‘대용량’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제습기 ‘AY120FBVADFD’는 1등급 에너지 소비효율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다. 하루에 4시간씩, 장마철 4개월 내내 틀어도 연간 전기요금이 2만5000원(전기료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계산한 금액)밖에 나오지 않는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름철 내내 전기요금을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제습기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용량도 큰 편이다. 하루 최대 13ℓ의 대용량 제습이 가능하다. 이는 매일 2ℓ짜리 생수병 6개 반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능력이다. 제습력도 강한 편이라 장마철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꿉꿉함과 끈적거림을 해결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불쾌감을 줄여준다.
‘연속배수 기능’을 이용하면 물통을 비우지 않은 채로 물을 계속 빼낼 수 있다. 별도의 호수를 연결하면 기존 13ℓ의 제습용량 제한 없이 계속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수 감지 기능’이 탑재돼 있어 물통에 물이 가득 차더라도 넘치지 않고, 수위 확인 창을 통해 그때그때 물통을 비우면 된다.
‘자동 성에 방지기능’을 사용하면 제습기를 쓰면서 흔히 발생하게 되는 성에나 결로 현상을 자동 제거해 준다. 이 같은 기능들 덕분에 아이들이 어린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습기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 중 하나는 장마철 빨래 건조다. 삼성 제습기에는 ‘원터치 의류 전용 건조 기능’이 있다. 이를 작동시키면 셔츠 속옷 아이옷 등 빨래를 자주 해야 하는 의류를 쉽게 말릴 수 있다. 일반 건조 기능보다 훨씬 빠르게 건조할 수 있어 장맛비에도 개의치 않고 세탁기를 돌릴 수 있다.
이동용 바퀴와 간편 손잡이가 달려 있어 잡아 끌기만 하면 집안 구석구석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갈색(브론즈)색상을 입혀 갈색 계열 가구가 많은 가정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갈색 컬러가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을 연출하기 때문에 집안 어느 곳에 놓아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의 13ℓ 프리미엄 제습기 출고가는 43만9000원이다.
○미니 제습기도 내놔
삼성전자는 5.5ℓ 용량의 미니 제습기(출고가 25만9000원)도 내놓았다. 기존 제습기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라 아이들 방이나 옷장, 빨래를 말리는 곳 등 필요한 장소에 맞도록 이동하면서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대용량과 비교할 때 미니 제습기 성능은 거의 같다. 제습력이 강한 편이라 꿉꿉함과 끈적거림을 해결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불쾌감을 줄여준다.
삼성전자의 미니 제습기는 물통에 물이 가득차면 스스로 알아서 작동을 멈추기 때문에 물이 넘칠 우려가 없다. 장소와 상황에 맞게 제습기가 알아서 습도를 설정할 수 있는 ‘희망습도 설정 기능’도 갖췄다.
습도에 민감한 옷을 언제나 산뜻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의류 건조가 가능한 ‘의류 전용 건조’ 기능도 탑재했다. 드레스룸에 갖다 놓거나 옷장 문을 열어놓은 채로 몇 시간 제습기를 가동시키면 옷장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없어지고 눅눅했던 의류도 보송보송해진다. 일반 건조 기능보다 빨리 건조할 수 있어 장마가 며칠 간 지속되더라도 세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제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신혼부부, 1인 가구 등에 적합하다”며 “성능은 기존 제습기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집안 구석구석 보송보송하고 상쾌한 공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