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부회장 "세계 1위될 것"
○확장되는 SPA영토
이랜드그룹의 패션·유통 사업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의류 SPA브랜드 ‘스파오’ ‘미쏘’ ‘미쏘시크릿’을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줄줄이 선보였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금 더 유행에 민감한 의류를 생산해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를 모두 사로잡겠다는 의도였다.
민혜정 이랜드 잡화부문 상무는 “슈펜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3년 전부터 중국, 동남아의 공장 수백 곳을 돌아다니면서 생산처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랜드 측은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신제품을 들여와 전체 상품의 30%를 새 상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가격은 최저 1만9900원으로 책정했으며, 최신 유행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구두는 2만9900~3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랜드는 올해 5개의 슈펜 매장을 선보여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로 아웃도어 SPA 브랜드도 내놓는다. 다음달 도봉산에 1호점을 내는 ‘루켄’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의 30~50%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랜드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10만원으로 아웃도어 상·하의와 재킷까지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주얼리, 핸드백도 SPA로
이랜드가 이처럼 ‘SPA 왕국’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경기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패션시장이 유행에 민감한 저가 의류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도 저마다 합리적 가격대의 서브 브랜드를 내놓거나 홈쇼핑과 협업해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는 추세다.
○테마파크는 미래 성장동력
지난 3월 이랜드가 발표한 제주 테마파크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은 패션부문의 SPA와 함께 이랜드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핵심 프로젝트다. 이랜드는 2015년 준공예정인 100만㎡(약 30만평) 규모의 제주테마파크에 이어 2차로 선보일 테마파크 자리를 물색 중이다.
박 부회장은 “NC백화점 등 유통시설 안을 채울 수 있는 패션·외식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한 게 이랜드의 1차 도약기였다면 테마파크 등 즐길거리를 만드는 것은 2차 도약기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