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첫 번째 해외거점인 홍콩사무소가 개소 2주년을 맞는다.

조성일 예탁원 홍콩사무소장
조성일 예탁원 홍콩사무소장
조성일 예탁원 홍콩사무소장(사진)은 19일 "홍콩사무소가 그동안 국내 및 외국인 투자자의 원활한 국제간 증권거래를 위해 대차, 국제결제, 담보관리업무 등 국제업무 지원과 마케팅 및 고객관리, 리서치 및 경제 동향조사 등을 지원했다"며 "외화증권 대여와 담보업무 등 신규 사업도 적극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2000년부터 대차거래 등 국제업무 관련 매출이 급격히 성장, 2011년 5월 홍콩사무소를 개소했다. 홍콩이 대차거래, 외화증권예탁결제업무 등 관련 주요 수입이 발생하는 원천이었기 때문에 해외사무소 개소지로 선정했다.

조 사무소장은 "대차거래 고객의 90% 가량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고, 그 중 90%는 홍콩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홍콩에 첫 번재 해외사무소가 둥지를 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탁원 홍콩사무소는 대차거래 활성화의 일환으로 1년에 70여 회의 방문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 10월에는 홍콩 현지에서 증권대차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이 밖에도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홍콩예탁증서(HDR) 상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외화증권 대여와 담보업무 등 신규 사업도 강화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예탁원은 홍콩투자자에게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주식을 대여하는 업무를 추진, 지난해 11월 외화증권 대여업무를 시작한 상태다. 또한 국제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와 외화증권 담보관리 관련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조 소장은 "외화증권 대여업무와 관련해 투자자 동의를 받기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외화증권 담보관리 사업의 경우 유로클리어와 MOU 체결 후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