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6일 오후 5시51분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늦춰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등은 당초 이달 말까지 예비실사를 끝내고 본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예비실사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2주일 더 예비실사 기간을 주기로 했다.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곳은 동부증권, 씨엑스씨(CXC), 큐캐피탈파트너스 세 곳이다.

동부증권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아이엠투자증권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각각 5887억원과 3745억원인 동부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이 합병하면 동양증권에 이어 업계 11위로 올라서게 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아이엠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 본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가(家) 조현호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CXC사모투자(PE)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조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의 장남이다. 홍콩에서 사모투자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1983년 설립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문 벤처캐피탈 회사다. 의류업체 지엔코가 지난달 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지만 현대증권에서 인수·합병(M&A)을 담당하던 유은상 대표가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예비 실사를 거쳐 이들 3개 후보가 써낸 입찰가격을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자가 정해지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맺게 된다.

아이엠투자증권 매각가는 대략 1000억~1500억원으로 전해졌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