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현대카드 지분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의지를 보임에 따라 업종내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전날 현대카드 지분 5.44%(872만9750주)를 현대차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며 "주당 매각 가격은 2만65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75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고로사업 추진과정에서 9조5000억원을 투자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10조3000억원(부채비율 133.4%)으로 증가했다"며 "올해 말에는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현대카드 보유지분의 장부가치는 1289억원"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2분기에 463억원의 특별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재 보유중인 매각가능 유가증권 및 유형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 5.7%(전일 종가 기준 1조4808억원), 자사주 1.2%(751억원), 현대산업개발 지분 0.6%(104억원), 현대오일뱅크 지분 2.2%(698억원) 등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그룹사 지배구조 변화와 서울시의 도시개발정책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매각 혹은 개발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한 자산임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9월말 3고로 화입을 앞두고, 이번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업종내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