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관련주들이 4일 급락장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세코닉스는 전날보다 1300원(4.33%) 오른 3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15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성 공단 철수와 관련된 해프닝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 상승폭을 확대했다.

파트론, 캠시스, 디지탈옵틱, 코렌 등도 이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카메라 관련주들의 강세는 고화질 카메라의 공급부족이 우려될 정도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왕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최초로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4를 공개했고 애플도 아이폰 차기 모델에 1300만 화소 카메라 채택을 고려중으로 파악돼 올해 1300만 화소 카메라폰의 빠른 확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간의 고사양화, 고급화 경쟁으로 CPU와 디스플레이 외에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기능을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카메라의 화소수를 앞다퉈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규 제품의 메인 카메라에 1300만 화소를 채택하면서 국내 1300만 화소 카메라 렌즈의 공급부족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에 800만 화소급 카메라가 탑재됐으나 초기 수율 이슈로 초도 물량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그는 이후 갤럭시 노트부터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까지 모두 800만 화소가 채택되면서 수율이 다소 안정화됐던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800만 화소급 렌즈 수급이 타이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갤럭시S4 판매량이 2012년 갤럭시S1 S2 S3의 판매량을 합한 수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1300만 화소급 카메라 렌즈에 대한 공급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13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의 급격한 증가 예상으로 국내 휴대폰 카메라렌즈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국내 휴대폰용 카메라렌즈 공급업체 중에는 스마트폰 앞면의 저화소 렌즈와 후면의 고화소 카메라 렌즈를 모두 공급하고 있는 세코닉스와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용 렌즈를 주로 공급하며 고화소 렌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디지탈옵틱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 업체들의 올해 실적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