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내 한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국 배우 휴 잭맨은 한국 디자이너 이상봉이 선물한 옷을 입어보며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패션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90년대부터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해외 명품숍이 들어서고 있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등 강남 의류쇼핑가가 한국 패션을 대표한다”며 “최근에는 한국 토종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강남스타일의 주류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FT는 지난해 7월 가로수길에 문을 연 시몬느핸드백박물관을 한국 패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건물로 꼽았다. 지난달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뉴욕패션위크에서는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등 한국 디자이너 작품이 수많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알아야 할 한국의 패션 브랜드로 우영미 디자이너의 ‘마담 우영미’, 제일모직이 만든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등을 꼽았다.
노경목/민지혜 기자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