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7일 증시 반등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레저 업종의 반등 주도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키프러스 의회의 예금 과세를 포함한 구제금융안 승인으로 인해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비록 미국 경기의 회복강도와 엔화 약세 등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는 높지 않더라도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수익률 격차 축소를 위한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나타난 좁은 박스권 내 상승과 하락 과정에서 전기전자와 자동차, 레저 업종은 지난달 이후 시장대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코스피의 회복과정에서는 시장대비 높은 상승률로 회복을 주도했고 조정과정에서는 시장보다 하락폭이 작거나 오히려 상승하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했다"고 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연기금과 투신이 방어했고 실적 측면에서는 EPS(주당순이익) 전망치와 이익 조정 비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

전기전자와 달리 자동차와 레저 업종의 이익조정비율은 아직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회복세를 감안하면 증가세 전환을 기대할 만하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부진해 보이는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달 들어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개별 종목 측면보다는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 조절 차원에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성격이 큰 만큼 이를 감안하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