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대해 무역마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제품가격이 단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마찰 현실화 우려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2월 중국상무부가 한국, 미국, 유럽 등 3개국의 폴리실리콘에 대해 무역관세를 부과할 경우 내수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입량과 셀(모듈) 수출량은 전월대비 증가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11월 소비량이 당월 폴리실리콘 공급량을 웃돌았고 무역마찰 현실화 우려로 발생한 일부 가수요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일시적인 수급 불안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자금 흐름(Cash Flow)이 양호한 메이저 태양광회사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미미할 것"이라며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고 대부분 셀(모듈)기업들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향후 반덤핑 관련 조사 결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폴리실리콘가격의 추세적 상승 여부는 2월과 4월에 발표가 유력한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간 반덤핑·반보조금 성립 여부와 관세율 등 판정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