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국내 증시의 배당락일을 전후해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일(27일) 이후에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2000년 이후 배당락일 전후의 코스피 패턴을 살펴보면 배당락에 따른 충격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쳤고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배당락 이후에는 단기 매물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영향력이 오래가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 기준 배당락 지수(납회일 2일전)가 배당부 지수(납회일 3일전)를 회복하는 데에는 대체로 5거래일 이상이 걸리지 않았다"며 "강력한 하락추세 구간이었던 2002년과 2007년을 제외하면 총 12번 중 9번은 1~5거래일 만에 배당부 지수를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배당락일을 전후해 종목별 수익률과 배당률 간의 관계를 통해 탄력적인 매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배당락일을 전후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재정절벽이 현실화되거나 선물 베이시스의 급격한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커지지 않는 이상 연말, 연초 긍정적인 종목별 접근자세를 유지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올해는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2월초 춘절이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연말 소비모멘텀이 중국의 춘절로 연결, 이들 소비관련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