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GS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신규 출점 규제안이 시장의 우려보다 완화된 수준이었지만 규제에 따른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여영상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수 1000개 이상인 'GS25'(GS리테일) 등 5개 브랜드 편의점에 대해 같은 브랜드 편의점의 동선거리(도보거리) 250m 이내의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했다"며 "신규 출점 제한거리가 당초 추정치(150~500m)보다 양호해 규제 내용이 다소 완화됐지만 성장성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편의점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높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유지됐지만 이번 규제로 내년에는 총매출 및 이익 신장률이 백화점 등 다른 소매업체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규제를 반영해 내년 GS25 신규 출점 점포수 전망치를 기존 900개에서 680개로 24%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기존 우려보다 다소 완화된 규제 내용이 발표돼 전날 GS리테일의 주가는 4.8% 상승했다"면서도 "편의점 업계 내에서 GS리테일의 경쟁력은 높지만 다른 소매업체와 유사한 성장을 나타낼 경우 PER 16.7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