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달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11월 중국 시장에서 각각 9만888대, 5만2099대 등 총 14만2987대를 팔았다.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 9월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던 12만7827대를 웃도는 수치다.

올 1∼11월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19만8194대를 기록해 작년 연간 실적인 117만2318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올 연말까지 중국 판매 목표로 계획한 125만대(현대차 79만대·기아차 46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판매 호조는 중국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준중형 차급을 겨냥해 내놓은 차종들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는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과 랑동(아반떼MD)이 각각 2만1924대, 1만8910대 팔려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K2(국내명 프라이드) 1만3456대, K3 1만8910대 각각 팔리면서 K시리즈가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역대 누계 판매 600만대(현대차 400만대, 기아차 200만대 동반 달성)를 돌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