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업체들이 허위 및 비방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사의 정수기가 미국 환경청의 인정을 받았다고 허위광고 한 청호나이스와 경쟁사의 정수기가 비위생적인 것처럼 비방광고 한 하이프라자에 대해 각각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2011년 4월 중앙일간지 등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청호나이스 역삼투압 정수기 미국 환경청도 인정했습니다'라는 허위광고를 했다.

미 환경청은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제시하고 있을 뿐이며, 청호나이스의 역삼투압 정수기의 방사성 물질 제거 성능을 인정한 바 없다.

하이프라자는 2011년 8~12월 자사 매장에서 경쟁업체(웅진코웨이)의 정수기에 대해 '스스로 살균하는 정수기? 제대로 살균되나요?' '비데 살균을 정수기에 적용했다?'라고 비방광고 했다. 이 업체는 웅진코웨이 제품이 마치 비위생적인 방식을 통해 살균이 제대로 안 되는 것처럼 표현했다.

또 자신의 매장에서 관리상태가 불량한 경쟁업체 제품의 문제점을 제기한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공정위는 "정수기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들의 부당 광고행위를 시정조치했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정수기 시장에서 공정경쟁 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