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택 피앤이솔루션 사장(사진)이 틈날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메시지다.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의 연구·개발(R&D)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04년 설립된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용 충방전 장비와 산업용 전원 공급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충방전 장비는 중·소형 및 중·대형 2차전지의 성능시험 평가에 필요한 핵심 설비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LG화학과 삼성SDI를 포함해 SB리모티브·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전기자동차 개발이 활발하지 않았던 창업 초기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휴대폰 노트북 등 디지털 가전기기에 들어가는 소형 2차전지 충방전 장비는 시장 포화로 한계 상황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원 공급 장치 기술과 전지 충방전 기술 등 기존에 보유하던 두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용 2차전지 충방전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도 R&D 완료 시점에 전기차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주요 2차전지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설립 첫해 2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527억원으로 23배 커졌다. 정 사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중·대형 2차전지 충방전 장비를 넘어 슈퍼커패시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초대형 배터리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도 2008년 6.3%에서 지난해 9.7%로 높아지는 등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기구설계 등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기술을 모두 100% 자체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는 장비를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