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가 ‘전혀 손대지 않은(untouched) 스윙’이라면 우즈는 ‘체계 없는(unstructured) 스윙의 진화 발전’이다.”

미국 마이애미의 도랄골프리조트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짐 맥린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12월호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의 드라이버샷 스윙을 비교 분석했다.

맥린은 “매킬로이의 스윙은 자연스럽고 물이 흐르는 듯하다. 스윙 동작을 보면 어떤 테크닉 보완도 필요없다. 그의 스윙은 리듬, 스피드, 감각과 잘 연결돼 있다”고 평했다.

반면 우즈의 스윙은 1993년 17세 때 코치인 부치 하먼의 체계적이지는 않지만(unstructured) 마음껏 휘두르게 한 스윙이 행크 헤이니, 션 폴리 등의 코치를 거치면서 진화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맥린은 “우즈의 스윙은 많은 부분에서 기계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백스윙 톱에서 그의 오른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단적인 예(그림 ② 참조)”라고 설명했다.

맥린은 이런 스윙의 차이 때문에 드라이버샷 결과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킬로이는 310야드를 날려 우즈보다 13야드나 더 나갔다. 그러나 우즈는 정확도에서 51위에 올라 156위에 그친 매킬로이를 앞질렀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즈와 매킬로이의 클럽헤드 스피드는 시속 120마일로 똑같다. 힘과 유연성, 움직임은 매우 닮았다”고 결론지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