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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퀴즈

서바이벌 프로에 왜 열광하나 했더니…

아하! 그렇군요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K팝 스타, 위대한 탄생 등. 몇 해 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들은 최근까지도 시즌제로 운영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시청자들은 응원을 위해 유료 문자 투표에 참가하기도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뇌 속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거울신경세포는 상대방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행동도 똑같이 따라 하려는 세포로 1996년 이탈리아 파르마대 생리학연구소의 자코모 리촐라티 박사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옆사람이 하품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하품을 하게 되는 것은 거울신경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선수들이 승리하는 것을 보면 짜릿하고 뭉클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세포가 발달한 사람일수록 모방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서 흥분하는 것도 이와 같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무대에 서는 이들의 얼굴엔 극도의 긴장감이 드러난다. 다른 무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과 시청자들은 거울신경세포의 작용으로 그들처럼 초조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 가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의 몸엔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게 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열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 눈물이 나거나 소름이 돋을 수 있다. 노래가 끝나고 가수가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면 관객들도 안도감과 성취감에 젖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것은 이 모든 감정들을 짧은 시간 동안 극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개방적인 사람일수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폴 실비아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성향의 사람일수록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듣게 하고 뇌 검사와 함께 개개인의 성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창조적인 성향의 사람은 음악을 듣는 도중 소름이 돋는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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