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후보등록일인 오는 25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두 후보의 합의가 성사되면 이번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 야권 단일후보의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두 후보는 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9분 동안 단독회담을 갖고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7개 사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추진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하며, 국민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새정치와 정치혁신이 필요하며,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후보는 이와 함께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3대원칙으로 하고,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지지자들을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당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 등을 담은 ‘새정치공동선언문’을 우선 발표키로 했다. 양측은 각각 3명씩 6명으로 실무팀을 구성키로 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유민영 대변인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내놓기로 했기 때문에 공동선언을 발표할 때는 두 후보가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 있게 협의해서 이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