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에서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표의 당선이 유가상승에 유리하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이나, 단기와 장기로는 오히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유가의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원유시장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원유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가격은 허리케인과 정치 이슈에서 탈피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샌디 피해 이후 석유제품 재고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 가격대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추가적인 하락위험은 낮을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도 제거될 전망이다.

금 등 귀금속 가격도 미국 정치일정 이후 재정절벽 협상과 스페인 구제금융 논의 재개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철금속에 대해서는 "중국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중국 경기의 바닥확인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중국 비철금속 재고 재구축이 미진한 것으로 평가돼, 다운스트림 개선이 언제 비철금속 수요 회복으로 연결되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농산물의 경우 가파른 조정국면은 일단락됐으나 향후 반등 강도는 남미지역의 기상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