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위축됐던 시기에도 지엠비코리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2016년 매출액 7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182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국내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 설비를 구매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79년에 설립된 지엠비코리아는 자동차 엔진과 자동변속기에 적용되는 정밀가공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차 뿐만 아니라 GM, 폭스바겐, 푸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GMB Japan'이 모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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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은 자동변속기용 스풀 밸브(Spool Valve)로 2011년 기준 매출액의 31.4%를 차지하고 있다. 지엠비코리아는 스풀 밸브의 연간 생산능력을 2008년 6000만개에서 올해 2억5000만개로 확대했다.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스풀 밸브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92%에 달한다.

지엠비코리아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시장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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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03년 15.4%에 달했던 수출 비중이 2011년 24.8%로 늘었다"고 전했다. 해외수출을 확대하되 시장을 다각화해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지엠비코리아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에 발맞춰 전동 워터 펌프, 오일 펌프, DCT 모터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엠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78억원과 334억원을 기록했으며, 공모 희망가는 7600~9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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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식수는 상장예정주식수(1907만2280주)의 29.98%에 해당하는 571만8860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324만6580주를 공모하고, 신주 247만2280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의 지분(66.50%)과 우리사주조합 지분(6.00%)은 각각 6개월, 1년간 보호예수된다.

변 대표는 "신주의 발행 규모가 작아 주당가치의 희석이 최소화 될 것"이라며 "최대주주 뿐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자율보호예수 물량이 약 74%에 달해 상장 후 유통물량 부담이 작다는 점도 청약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지엠비코리아는 오는 11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아 진행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