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파업 여파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원 유지.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파업 여파로 수익성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제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1%, 금융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파업여파로 단기 수익성이 훼손되었지만 양호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모듈사업내 핵심부품 비중은 39%로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파업에 따라 단순모듈 비중 축소폭이 커지면서 발생된 부분도 있다는 것. 그러나 핵심부품 증설(올해 말 유럽 CBS공장, 내년 중국 램프증설)과 현대차그룹의 볼륨 성장세 둔화 등을 고려할 때 핵심부품 비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라이프 등 금융부문의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본확충을 위해 5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 금융부문 유상증자는 부정적 이슈이나 자본규모를 고려할 때 영향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