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와 현대라이프보트의 합병비율은 1:0.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됐다.
이번 합병은 에이치엘비가 100%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를 흡수 합병하는 소규모 합병이므로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결정, 신주 발행 계획이 없다.
에이치엘비는 이로써 2014년까지 매출 1000억원과 수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외형 및 이익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박정민 에이치엘비 대표는 "지난 3년 간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양사의 재무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공격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마무리했다"라며 "특히 현대라이프보트의 엔진, GRP파이프, 레저용 반잠수정 등에 대한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이미 구축해 향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 바다중공업, 현대요트, 라온하제 등을 통해 해양레저 산업과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는 것.
또 바이오 자회사인 라이프리버와 LSK바이오를 통해서는 인공간과 표적항암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 김하용 이사는 "현대라이프보트는 국내 유일한 세계 2위 구명정 제조업체"라며 "30년 이상 기술력을 축적해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 간 연평균 42%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온 강소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치엘비가 그 동안 자회사를 통해 인공간 및 표적항암제 부문에서 획기적이며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래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합병만으로 매출이 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여 바이오 부문의 성과에 시장이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