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면세점서 중국술 사는 '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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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에 사는 류치앙(35)은 한국에 올 때마다 공항 면세점에서 마오타이주를 산다. 지난 주말에도 한 병을 구입했다. 그는 “한국 면세점에서 사면 ‘진짜’라는 믿음이 있다”며 “가격도 중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크게 늘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 중국 고급 술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2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 1~9월 인천공항 등 전 점포에서 중국 술 매출은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 늘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10% 증가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주류담당 직원은 “중국 술 구매 고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인기가 높은 마오타이는 진열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자국에서 살 수 있는 중국 술을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이유는 뭘까.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은 가격이 비싼 데다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인기 상품이어서 ‘가짜’가 많다”며 “중국인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진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중국 일반 소매점포보다 저렴하다. 대표 품목인 알코올도수 52도짜리 마오타이(500㎖) 국내 면세점 가격은 220달러로, 240~270달러대인 중국 소매점보다 10~20% 싸다.
하지만 마오타이 등은 중국 주류업체가 공급을 제한하기 때문에 국내 면세점에서 팔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어 ‘품절 사태’를 빚을 때가 많다. 중국인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사는 술이 마오타이와 같은 ‘바이주’(白酒)가 아닌 ‘코냑’인 것도 바이주의 물량 부족 때문이란 분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이 사가는 선물용 술의 70~80%는 코냑”이라며 “코냑은 과실주지만 향이 바이주와 비슷하고 중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 중국인이 선물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크게 늘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 중국 고급 술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2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 1~9월 인천공항 등 전 점포에서 중국 술 매출은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 늘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10% 증가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주류담당 직원은 “중국 술 구매 고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인기가 높은 마오타이는 진열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자국에서 살 수 있는 중국 술을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이유는 뭘까.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은 가격이 비싼 데다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인기 상품이어서 ‘가짜’가 많다”며 “중국인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진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중국 일반 소매점포보다 저렴하다. 대표 품목인 알코올도수 52도짜리 마오타이(500㎖) 국내 면세점 가격은 220달러로, 240~270달러대인 중국 소매점보다 10~20% 싸다.
하지만 마오타이 등은 중국 주류업체가 공급을 제한하기 때문에 국내 면세점에서 팔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어 ‘품절 사태’를 빚을 때가 많다. 중국인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사는 술이 마오타이와 같은 ‘바이주’(白酒)가 아닌 ‘코냑’인 것도 바이주의 물량 부족 때문이란 분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이 사가는 선물용 술의 70~80%는 코냑”이라며 “코냑은 과실주지만 향이 바이주와 비슷하고 중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 중국인이 선물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